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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뭐야홍”, “조국수홍”…경쟁 후보들, ‘과잉수사 발언’ 홍준표 난타

등록 :2021-09-17 18:16수정 :2021-09-17 18:57

홍 “조국 과잉수사” 발언 논란
하태경 “무야홍 아니라 뭐야홍”
원희룡 쪽 “민주당 역선택 구걸”

홍 “‘반문’만으론 정권교체 안돼”
당내, 여권표 의식 ‘무리수’ 지적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티브이(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티브이(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과잉 수사’로 평가한 것을 놓고 당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경쟁 후보들은 홍 의원을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선 ‘조국수홍’(조국수호+홍준표) 인터넷 패러디물까지 등장했다.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17일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나와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이 아니라 ‘뭐야홍’ ‘조국수홍’이 된 거냐고 한다”며 “조국 수사가 과잉 수사다라고 한 것은 국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한 가족 전체를 구속하면 가계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어서 법이 관용을 베푸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경우에는 그런 관례나 관용을 베풀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이 전날 <티브이(TV)조선> 주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조국 수사가) 잘못된 게 아니라 과잉 수사를 했다는 거다. 전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것이다.

홍 의원은 논란이 확산하자 페이스북에 “대선은 우리 편만 투표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편, 중도층, 호남도 모두 투표에 참가한다”며 “제 입장은 본선도 고려해서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양지해달라”고 적었다. 그는 “‘반문(재인)’만으로는 정권교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과잉 수사’ 발언은 정권교체를 위해 중도층의 ‘표심’을 얻으려는 확장 전략이라는 것이다. 홍 의원은 전날 토론회 직후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전 가족 몰살 사건은 제 수사 철학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치 수사”라면서도 “조국 가족 수사가 가혹하지 않았다고 국민이 지금도 생각한다면 제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홍 의원이 경선 국민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을 유도하려다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도 나왔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캠프의 박기녕 대변인은 “자신의 검사 시절 수사 철학을 운운하며 가족의 대표자만 구속하는 것이 관례였다며 변명을 했지만, 누가 봐도 역선택을 받기 위한 ‘민주당 표 구걸’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대선 예비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경선 2차 컷오프’에서 당원 30%와 여론조사 70%를 반영하고,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최종 경선에서도 당원 50%와 여론조사 50%가 반영되는 등 국민여론조사 비율이 경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걸 잘 알고 있는 홍 의원이 조국 일가 수사가 과도했다고 생각하는 여권 지지자들의 ‘표심’을 노렸다는 것이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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