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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 고희범 이사장 취임

등록 :2022-01-21 14:47수정 :2022-01-23 14:47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고희범(68) 전 제주시장이 21일 제주4·3평화재단 제8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고 이사장은 이날 오후 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4·3이야말로 평화와 인권의 상징이고, 화해와 상생의 전범’이라는 찬사를 듣는다. 하지만 제주가 평화와 인권의 상징이 되고 우리의 삶 속에서 화해와 상생이 구현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며 “억울함이 쌓여있는 한 이 찬사는 아직 우리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정부의 추가 진상조사 작업은 재단이 전력을 다해 진행해야 할 일이다. 4·3 해결과정 자체가 새로운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통합과 미래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재단에 맡겨진 소임을 다하기 위해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신중하게 판단하며, 모두와 함께 동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랜 세월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흘린 진정어린 눈물과 순수한 열정을 기억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4·3평화재단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고 신임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임했으며, 20일 제주도의 승인을 받았다. 고 이사장의 임기는 2024년 1월16일까지다.

고 이사장은 1975년 <기독교방송> 기자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으며, 1988년 <한겨레> 창간에 참여해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1989년 제주4·3연구소 창립에 기여하고 이후 서울의 제주사회문제협의회장, 4·3연구소 이사장과 4·3범국민위원회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2018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는 제주시장을 지냈다.

4·3평화재단은 추가 진상조사, 4·3사료관과 평화공원 운영·관리, 희생자 추모 및 유족복지사업, 문화·학술사업 등을 위기 위해 2018년 10월 설립됐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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