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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로페이, 신한카드·카카오 품에 안겼다…시민들 ‘불만’

등록 :2022-01-21 05:00수정 :2022-01-21 11:18

서울사랑상품권 플랫폼 대기업 컨소시엄에
시민 불편…“제로페이 취지 안 맞아” 지적도
제로페이로 가맹점에서 손님이 결제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제로페이로 가맹점에서 손님이 결제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시민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완판 행진’을 이어가던 서울사랑상품권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방식이 앞으로 바뀐다. 기존에 쓰던 ‘제로페이’ 앱이 아닌 새로운 앱을 내려받아야 상품권을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기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별문제 없이 사용하던 시스템을 왜 바꾸느냐는 불만이 나온다. 특히 서울시가 특정 신용카드사와 카카오페이 컨소시엄을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한 것은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없애 소상공인을 돕자는 제로페이 도입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는 20일 서울사랑상품권 구매 플랫폼 서울페이플러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24∼26일 5000억원 규모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을 앞두고 출시한 것으로, 이날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상품권은 그동안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신용카드로도 구매할 수 있다. 단 신규 판매대행사가 ‘신한컨소시엄’(신한카드·신한은행·티머니·카카오페이)이기 때문에 신한카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번 플랫폼 출시와 관련해 “그간 23개 결제 애플리케이션에서 진행되던 서울사랑상품권 구매 및 결제를 서울페이플러스로 통합,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체계화된 시스템 운영과 회원관리로 더 편리하고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시는 서울사랑상품권 잔액이 2월28일 24시에 새로운 앱으로 자동이관되는 만큼, 미리 새 앱을 설치해놓는 게 편리하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시 설명과 달리 새로운 시스템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되는 것은 아니다. 서울페이플러스 외에 ‘티머니페이’ ‘신한 쏠’ ‘머니트리’ 앱을 통해서도 서울사랑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 처지에서는 새로운 앱을 설치하고 가입하는 절차를 밟아야 해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정부가 발행하는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농할상품권 등은 기존 앱에 그대로 둔 채, 서울사랑상품권만 별도 앱에서 구매·사용해야 하는 점도 불편을 가중한다. 실제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서울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쓸데없이 이건 왜 바꾸는지…너무 번거롭네요” 등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다만 현재 매장에 설치된 28만개의 기존 제로페이 정보무늬(QR코드)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신한컨소시엄에 운영권을 넘긴 것은 과도한 카드사 수수료를 절감시켜 소상공인을 돕자는 제로페이 도입 취지와도 배치된다는 뒷말도 나온다. 자영업자 93만명이 가입한 네이버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정육점, 식당, 시장 등등 서울 지역화폐 제로페이로 진짜 적응 잘해서 써왔는데 굳이 대기업에 넘길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제로페이와 가맹점 확대 경쟁을 벌이던 카카오페이가 제로페이 가맹점 네트워크에 접근하게 된 점도 논란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카카오페이는 컨소시엄 주관사인 신한카드가 제공하는 최소한의 결제정보를 이용해 소비자가 다른 앱에서 구매한 상품권을 결제할 뿐 가맹정보를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서울시가 모집한 가맹점이 통째로 카카오페이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28만곳에서 4월까지 53만곳으로 늘릴 예정인 가맹점 정보를 신한컨소시엄이 분석하게 되는 것은 사실인 만큼 신한금융과 카카오페이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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